기초연금을 받는 고령자들은 한 달에 132만2000원은 있어야 적정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
6일 국민연금연구원이 펴낸 '2023년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 분석' 보고서(문현경·김아람·홍성운)에 따르면 기초연금 수급자가 생각하는 개인 기준 월 적정 생활비는 132만2000원, 월 최소 생활비는 88만8000원이었다.
부부 기준으로는 월 적정 생활비를 214만3000원, 월 최소 생활비 148만6000원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.
구체적으로 적정 기초연금 수준이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묻는 물음에 전체 조사대상자의 40%는 월 40만원, 24.9%는 월 50만원을 각각 들었다. 2023년 현재 수준(월 32만3000원)이란 응답 비중은 17.8%였고, 월 45만원은 17.2%였다.
기초연금 수급자 중 경제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수급자는 전체의 35.2%였고 주된 일자리는 청소업무(16.5%), 공공질서 유지(16.1%), 농림어업(14.0%) 등이었다. 노인 일자리 또는 공공근로와 같은 정부지원 일자리 참여비율은 29.5% 수준이었다.
노후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답한 수급자는 64.0%, 준비했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한 이는 34.0%였다.
기초연금 사용처 중 1순위는 식비(81.4%)였다. 주거관련비는 9.3%, 보건의료비는 6.2%를 차지했다.
매달 지급되는 기초연금이 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엔 5점 만점 기준 평균 4.03점이라는 점수가 나왔다.
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.99점으로, 보통 수준이라 할 수 있는 3점에 비해 약간 낮았다. 수급자 특성별로는 여성 수급자, 80세 이상 고령 수급자, 농어촌 지역 수급자의 만족 수준이 타 집단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.
기초연금은 65세 이상 고령자 중 소득 하위 70%에게 매달 일정 금액을 주는 노후 소득 보장 체계 중 하나다. 올해 단독 가구 기준으로 최대 월 33만4814원을 받는다.
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약 2개월 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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